금요일, 2월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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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년 만에 당명 교체 착수…책임당원 68% “변경 찬성”

2월 중 새 당명 확정 목표…“간판 교체 넘어 실질 쇄신 필요” 지적도

출처=국민의힘

[뉴스턴=고영우 기자] 국민의힘이 출범 이후 약 5년 반 만에 당명 변경 절차에 공식적으로 들어간다. 당 지도부는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과반을 크게 넘긴 만큼, 이달부터 새 당명 공모와 검토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책임당원 여론조사 결과…“찬성 우세”

국민의힘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과 관련한 책임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명 변경 절차 착수를 공식화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 대상 약 77만 명 중 25%가량이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약 68%가 당명 개정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새 당명 제안 접수 역시 1만 건을 훌쩍 넘기며 당 안팎의 관심이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6·3 지방선거 앞두고 ‘간판 교체’ 선택

당명 변경은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되는 쇄신 전략의 일환이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전 당원의 뜻을 묻는 방식으로 당의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당명 개정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당명 공모전을 실시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2월 중 최종 당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재의 ‘국민의힘’ 당명은 다음 달 말 공식적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반복돼 온 보수정당의 ‘당명 교체 역사’

국민의힘의 이번 결정은 보수정당 계열이 위기 국면마다 당명을 바꿔왔던 과거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민주자유당은 1996년 신한국당으로, 이후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거쳐 2020년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정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이라는 간판 역시 약 5년 5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름보다 변화가 먼저” vs “더 나빠질 수 없다”

당 안팎에서는 엇갈린 평가도 나온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당명 변경만으로는 국민 신뢰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주호영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겉모습만 바꾸는 식의 당명 교체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기존 정치 행태와의 단절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당의 인적 구성과 정책 방향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당명 변경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영남권 일부 의원들은 “현재보다 더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변화의 신호로서 당명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월 중 최종 확정 전망…쇄신 실효성 관건

국민의힘은 앞으로 공모·심사·당내 의결 절차를 거쳐 새 당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도부는 이번 작업을 통해 당의 이미지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노린다는 계획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당명 변경 이후 실제 정책과 인적 쇄신이 뒤따를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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