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희정, ‘화려한 날들’ 37~38회서 교통사고로 시어머니 잃고 뇌진탕까지…오열 연기로 시청자 눈물
▪️ 정일우, 천호진과 부자 화해 후 정인선과의 삼각관계 본격화…버스 정류장 삼자대면 엔딩
▪️ “내가 미쳤지, 거길 왜 따라갔을까” 자책하는 며느리, ‘마처세대’ 현실 공감 이끌어내
[뉴스턴=고인영 기자] KBS2 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교통사고로 인한 비극과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3일과 14일 방송된 ‘화려한 날들’ 37~38회에서는 김희정의 오열 연기와 정일우의 감정 변화가 극의 중심축을 이루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내가 미쳤지, 거길 왜 따라갔을까”…김희정의 자책
13일 방송에서 김다정(김희정 분)은 시어머니 조옥례(반효정 분)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시어머니는 사망했고, 김다정은 뇌진탕 증상을 겪으며 응급실 침대에 누워야 했다.
이마에 찰과상으로 밴드를 붙인 채 멍하니 흐느끼는 김다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미게 했다. 의료진에게 “뇌진탕 후유증으로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눈물을 쏟으며 참담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시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자책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다정은 “사고 직전 시어머니가 나한테 옷을 사주기 위해 백화점에 가자고 하셨다”며 “내가 미쳤지, 거길 왜 따라갔을까”라고 울부짖었다. 시어머니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오열 연기였다.
다친 몸으로 가족부터 걱정하는 ‘엄마’
응급실을 찾아온 아들 이지혁(정일우 분)은 김다정을 끌어안으며 살아있음에 안도했다. 그러나 김다정은 본인이 다친 상황에서도 시아버지 이상철(천호진 분)의 안위를 먼저 걱정했다.
“지혁아, 아버지 잘 챙겨달라”고 당부하는 김다정의 모습은 가족의 울타리로서 굳건함을 지키는 모성애를 보여줬다. 고통스러운 시련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려는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을 무게감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제가 잘못했어요”…정일우, 천호진과 눈물의 화해
14일 방송된 38회에서는 이지혁과 이상철 부자의 화해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지혁은 과거 자신의 결혼으로 인해 아버지 이상철이 정보아(고원희 분)를 만나며 모욕과 무시를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지혁은 눈물을 흘리며 “왜 저한테 말씀 안 하셨어요. 저 때문에 그런 모욕을 당했다고 말씀해 주시지.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사과했다.
이에 이상철은 “그걸 내가 어떻게 얘기해. 네가 더 상처받을 게 뻔한데 그걸 어떻게 건드리냐. 부모가 어떻게 자식 약점을 공격하냐”라며 아들과 화해했다.
김다정은 시어머니 방 앞에서 이들의 화해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부자 간의 갈등을 알고 있던 그는 “할머니가 떠나면서 화해시키고 싶으셨나 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마처세대’ 현실 공감대 형성
슬픔 속에서도 김다정은 가족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라면을 끓이겠다며 굳게 닫혔던 시어머니 방의 문을 두드렸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며 분위기를 풀어갔다.
특히 남편과 ‘마처세대’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처세대’는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를 뜻한다.
“나 너 포기 안 해”…정일우, 정인선에 재고백
한편 이지혁은 여전히 지은오(정인선 분)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지혁은 ‘비혼주의자’였지만 후배 지은오를 짝사랑하게 됐다. 과거 지은오가 먼저 고백했을 때는 거절했던 이지혁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다.
이지혁은 지은오에게 “나 정말 이제 너 하나뿐인 것 같은데”라며 “어떻게 해야 너한테 용서받을 수 있을까?”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너 수술하는 거 보면서 확실하게 깨달았어”라며 “나 너 포기 안 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지은오는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지만, 사실은 입양아였다. 친모 고성희(이태란 분)는 아들 한우진(김준호 분)의 간이식 적합자로 친딸 지은오를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 지은오는 고성희의 사악한 의도를 알면서도 쌍둥이 오빠 한우진을 위해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지은오는 “우리 안 되는 이유 충분히 설명했잖아요”라며 이지혁의 고백을 다시 한 번 거절했다.
버스 정류장 ‘삼자대면’ 엔딩
그럼에도 이지혁은 지은오를 챙겼다. 지은오가 두고 간 물품을 전해주기 위해 버스 정류소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런데 거기서 뜻밖의 장면을 목격했다. 지은오와 아버지 이상철이 함께 있는 모습이었다. 이지혁이 이상철에게 “아버지”라고 부르자 지은오가 깜짝 놀라며 돌아봤다.
이지혁은 아버지와 지은오의 친분을 알게 되며 ‘삼자대면 엔딩’을 맞았다. 이지혁의 아버지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어떤 관계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