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예고에 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
지하철 증편·막차 연장, 무료 셔틀버스 670여 대 투입

[뉴스턴=고영우 기자] 서울특별시가 시내버스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오는 13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 시는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사 협상은 파업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막판 교섭에 들어갔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교통 운영기관과 자치구,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파업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가동 중이다.
지하철 하루 172회 증회…막차는 새벽 2시까지 연장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서울시는 지하철을 핵심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 출퇴근 시간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운행 횟수를 하루 총 172회 늘리고, 출퇴근 집중 시간대도 기존보다 1시간씩 연장한다.
또한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새벽 2시까지 늦춰져 심야 이동 수요에도 대응한다. 열차 지연이나 혼잡 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도 사전에 준비해 두는 등 운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무료 셔틀버스 670여 대 투입…지하철 연계 강화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셔틀버스도 대거 투입된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운행이 중단되는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우선 선정해,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셔틀 노선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전세버스와 민·관 차량 등 약 670여 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대중교통 공백을 최소화하고,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을 분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파업 장기화 대비…출근 시간 조정 요청
파업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울시는 출근 시간대 이동 수요가 특정 시간에 집중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관내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 출근 시간을 1시간가량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주요 지하철역과 혼잡 예상 구간에는 질서유지 인력을 배치해 승객 안전 관리와 혼잡 완화에 나선다.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시민 안내 강화
교통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보 제공도 강화된다. 120 다산콜센터를 비롯해 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 도로 전광판,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대체 이동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사전에 이동 경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파업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가능한 모든 수송력 동원…노사 합의 최선”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송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노사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조속히 교통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교통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경우 즉각 보완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