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2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아바타3’ 제치고 흥행 주도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꺾고 주말 극장가 정상에 올랐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이 작품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말 관객 수 34만 명…박스오피스 정상 등극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는 지난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약 3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점유율은 약 29%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 흐름을 이어온 이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약 104만 명으로, 개봉 12일 만에 100만 고지를 넘었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10만 명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바타3’ 첫 주말 1위 내줘…장기 흥행 경쟁 구도
장기간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켜왔던 ‘아바타: 불과 재’는 이번 주말 약 31만 명을 동원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 관객 수는 600만 명을 넘어섰지만, 개봉 이후 처음으로 주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밖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3위, 국내 영화 ‘신의 악단’이 4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극장가는 대작과 중·저예산 한국 영화가 공존하는 경쟁 구도로 접어든 모습이다.
현실 멜로의 힘…입소문이 흥행 견인
‘만약에 우리’는 2018년 개봉한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원작으로, 김도영 감독이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현실에 밀려 이별한 연인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하며 과거와 현재를 되짚는 이야기를 담았다.
화려한 설정이나 극적인 반전보다는 현실적인 감정선과 여운에 집중한 전개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구교환과 문가영의 절제된 연기 호흡이 입소문을 타며 관객층을 넓히고 있다.
예매율 상위권 유지…개봉 신작과 경쟁 예고
12일 오전 기준 예매율에서는 ‘아바타: 불과 재’가 다시 1위를 차지했지만, ‘만약에 우리’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관객 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중장년층과 2030 관객층을 중심으로 한 지속 관람 흐름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주 중반 이후 새로운 국내외 신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박스오피스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우리’는 손익분기점 돌파와 함께 장기 흥행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