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턴=고영우 기자] 불교적 메시지를 유머와 위트로 재해석한 이른바 ‘힙불’ 콘텐츠가 MZ세대의 공감을 얻으면서, 쇼핑몰 팝업스토어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HDC아이파크몰은 31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용산점 리빙파크 3층 도파민 스테이션 ‘더 팝업’ 공간에서 이색 불교 콘텐츠 브랜드 ‘해탈컴퍼니’, ‘아미울’과 협업한 신년맞이 불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화제를 모았던 불교 팝업의 후속이자 확장판이다.
10평 팝업에 1만2000명…글로벌 IP와 맞먹은 집객력
앞서 지난해 6월 진행된 1차 불교 팝업은 약 10평 규모의 소형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8일간 누적 방문객 1만2000명, 누적 매출 8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인근에서 진행된 글로벌 대형 블록버스터 IP 팝업과 비교해 방문객 수가 대등한 수준에 달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불교 콘텐츠가 더 이상 전통 종교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MZ세대가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서브컬처 콘텐츠로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붉은 말의 해’ 맞아 규모 키운 앵콜 팝업
아이파크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병오년(붉은 말의 해)을 맞아 콘텐츠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 팝업의 테마는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다’로, 종교적 엄숙함 대신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시지와 웃음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장에서는 ‘2026년 잘됨 주의’ 머리핀, ‘액막이 명태’ 키링, ‘12지신 미니 부적’ 등 소원과 행운을 콘셉트로 한 굿즈들이 판매된다. 재치 있는 문구와 캐릭터 디자인을 앞세워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체험형 콘텐츠로 ‘힐링’까지 확장
이번 팝업은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태현 스님의 그림체로 진행되는 ‘마음 캐리커처’를 비롯해 ‘신년 기원 복주머니 만들기’, ‘소원 성취 & 업보 청산 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새해 소망을 표현하고 감정적 해소를 경험할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단순 소비를 넘어 정서적 만족과 경험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고유 문화 재해석 콘텐츠, 젊은 층에 통했다”
김윤호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은 “지난 팝업을 통해 강력한 팬덤을 가진 글로벌 IP 못지않게, 우리 고유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연말연시 키워드인 소원과 운세를 결합한 이번 행사에서 웃음과 위로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