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2월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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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한 판에 50만원?”…특급호텔 크리스마스, 가격 전쟁 ‘후덜덜’

[뉴스턴=고인영 기자] 연말을 맞아 특급호텔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이 해마다 높아지며 ‘럭셔리 케이크 전쟁’이 과열되고 있다.

화이트 트러플 케이크 50만원…역대 최고가 경신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특급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중 최고가는 서울신라호텔이 선보인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로 가격은 50만원이다. 화이트 트러플(송로버섯)을 사용한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블랙 트러플 케이크(40만원)보다 무려 10만원이나 비싸다.

호텔 측은 “화이트 트러플이 블랙 트러플보다 서너 배 비싼 희귀 식재료인 데다, 케이크 완성까지 최대 일주일이 소요될 만큼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케이크는 제작 난이도가 높아 하루 3개 한정으로만 예약 판매된다.

30만원대 케이크 ‘우후죽순’…호텔들의 자존심 경쟁

올 연말 특급호텔들이 내놓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대체로 30만원을 웃도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각 호텔은 희소성 있는 재료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눈 덮인 겨울 마을을 화이트초콜릿으로 표현한 ‘뤼미에르 블랑슈’를 38만원에 출시했다. 웨스틴조선 서울은 식용 금으로 감싼 머랭으로 장식한 ‘골든 머랭 트리’를 35만원에 판매한다.

롯데호텔은 리본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붉은빛 ‘오너먼트 케이크’를, 포시즌스 호텔은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각각 30만원에 내놨다.

이는 일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가격의 10배 수준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매년 호텔들이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대표 상품으로, 누가 더 특별하고 화려한 케이크를 선보이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과도한 가격” vs “특별한 수요 충족”

고가 케이크 출시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말이라고는 해도 케이크 한 판에 수십만원을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비판이다.

하지만 호텔업계는 다른 입장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30만원 이상 고가 케이크는 호텔당 한두 개 대표 제품에 불과하고, 대부분 케이크는 10만원 전후 가격대로 판매된다”며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가 케이크는 제작에 상당 기간이 걸려 예약을 받아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하며, 가격을 높여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 귀한 재료와 섬세한 디자인으로 특별한 케이크를 원하는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연말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경쟁은 해마다 격화되고 있으며,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층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층 간 간극도 함께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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