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턴=고인영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하루 앞둔 3일,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장외 집회에 직접 참석해 국민과 함께 걸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일 “이 대통령은 3일 저녁 7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 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주관하며,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현직 대통령이 시민단체 주최 집회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난해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극복한 원동력이 국민에게 있었음을 강조하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응원봉을 들고 행사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성명 발표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특별성명은 총부리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우리 국민들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 극복 과정과 한국 사회의 발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고, 오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초청해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새 정부의 국정 기조인 ‘국민주권주의’를 몸소 실천하며, 향후 국정 운영에서도 국민의 뜻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