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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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강간 전과?”…조진웅 ‘시그널2’ 운명의 날, 소속사 긴급 대응

[뉴스턴=고인영 기자] 배우 조진웅(1976년생)이 과거 중범죄 전과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조진웅은 고교 시절 정차된 차량을 훔치고 무면허로 운전했으며,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인이 된 후에도 의혹은 이어진다. 무명배우 시절 극단 생활 중 동료 단원을 구타해 벌금형을 받았으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는 전과도 있다고 전해졌다. 특히 조진웅이 활동명과 생일, 학력을 비공개로 유지해온 점이 ‘범죄 경력 지우기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속사 “사실관계 확인 중”…공식입장 예고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명확해지는 대로 공식입장을 정리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년법상 범죄 기록은 일정 기간 후 삭제되지만, 성범죄의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조진웅은 그동안 정의로운 형사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며 대중의 신뢰를 쌓아온 배우였기에 충격은 더욱 크다.

촬영 완료한 ‘시그널2’, 방송 일정 불투명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은 tvN ‘두 번째 시그널’이다. 2016년 방영돼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그널’의 10주년 기념 후속작으로, tvN 20주년 특별제작 프로젝트다.

조진웅은 김혜수, 이제훈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돼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촬영을 완료했다. 2026년 6월 공개를 목표로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었으나, 이번 의혹으로 방송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안재홍의 합류 등으로 더욱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기에, 드라마 팬들과 제작진의 혼란은 더욱 크다. “‘시그널2’만 기대했는데”, “빨리 사실을 밝혀달라”, “입장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 등 팬들의 반응은 불안과 기대가 뒤섞인 모습이다.

진행 중인 ‘갱단과의 전쟁’도 비상

조진웅이 프리젠터로 참여 중인 SBS 스페셜 ‘갱단과의 전쟁’ 확장판도 난관에 봉착했다. 11월 30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국내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다루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 ‘독전’, ‘경관의 피’, 드라마 ‘시그널’에서 형사를 연기했던 경험을 살려 몰입감 있는 내레이션을 선보였던 조진웅. 그러나 총 4부작 중 나머지 방송분을 그대로 내보낼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7일 예정된 방송분을 앞두고 제작진과 방송사는 긴급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소나의 배신, 왜 더 충격적인가

조진웅은 ‘독전’, ‘시그널’, ‘경관의 피’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대중은 그를 믿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성범죄 가담 의혹이 있다니. 이 간극이 만드는 배신감은 단순한 실망을 넘어선다.

연기와 실제 인물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배우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일체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해왔다. 이제 그 전략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조진웅의 입장 발표 후 상황은 세 갈래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면 인정 시, ‘시그널2’는 방송 불가능해진다. 재촬영은 비현실적이고, 편집으로는 한계가 있다. 조진웅의 커리어는 사실상 종료된다. 다만 시간이 지난 소년범 전과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시작될 수 있다.

부분 인정·부분 부인 시, 음주운전이나 폭행은 인정하되 성범죄는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진실 공방이 장기화되면서 ‘시그널2’ 방송 일정은 무기한 연기될 것이다.

전면 부인 시, 디스패치와의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하지만 설령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져도, 이미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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