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턴=고인영 기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김현정 PD가 16년 만에 프로그램을 떠난다. 김 PD는 2008년 5월부터 진행해온 뉴스쇼를 내년 1월 2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후임으로는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실장이 낙점됐다.
김 PD는 12월 22일 방송에서 하차 결정이 외부 압박과 무관한 개인적 선택이라고 직접 밝혔다.
체력 한계와 새로운 도전
김 PD는 “지난 가을부터 급격히 체력이 소진되면서 생방송에 나오지 못한 날들이 있었다”며 “새벽 3시 반 기상을 2008년부터 십수 년 해왔다. 제가 저한테 좀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출산 휴직과 약 10개월간의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연출 기간을 제외하면 16년 넘게 매일 아침 생방송을 진행해왔다.
또 다른 이유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언급했다. “굉장히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해온 만큼 조금 다른 도전을 차분하게 준비해 보고 싶다는 갈망이 늘 제 속에 있었다”고 밝혔다.
외압설 관련 입장
김 PD는 “가짜뉴스들이 엄청 돌아서 피곤하다”며 “이번 결정은 외부 압박과 무관한 개인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석 달 전 이미 회사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는 그는 “CBS는 감사하게도 이해해 줬다”며 “연구·기획할 수 있는 시간도 줬다”고 설명했다.
외압설이 제기된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 2월 소셜미디어에 뉴스쇼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프로그램 성과와 영향력
김현정의 뉴스쇼는 국내 단일 시사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중 최초로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PD대상과 한국방송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등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2008년 5월 론칭 이후 16년 넘는 시간 동안 아침 시사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후임 진행자 선정
김 PD의 후임으로는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실장이 낙점됐다. 박 실장은 JTBC 기자 출신으로, JTBC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 ‘비하인드+’ 등을 거쳐 메인 앵커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
김 PD는 향후 연구 휴가를 가지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할 계획이다. 그는 “고민의 시간을 거쳐 좀 다른 영역의 새로운 것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반응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대통령이 대놓고 저격했던 앵커였기에 하차 과정의 속사정이 궁금해진다”고 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 대통령의 뉴스쇼 저격이 진행자 교체의 이유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