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전한 정권 이양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 통치”…마두로 생포 작전 전말 공개

[뉴스턴=고영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안정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미군은 대규모 군사 작전을 통해 마두로를 생포했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사실상 과도 통치 구상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적절한 정권 이양까지 우리가 운영”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격 직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이 가능해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안녕을 고려하지 않는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도록 둘 수 없다”며 “우리는 이미 베네수엘라에 있으며, 이양이 완료될 때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두렵지 않다”며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과 육상에 미군 병력을 유지·주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미 해군 함대는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대기 태세를 유지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군사적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두로 생포…작전명 ‘절대적 결의’
이번 군사 작전은 ‘절대적 결의(Absolute Resolve)’라는 작전명 아래 전격적으로 실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일 오후 10시 46분(미 동부시간) 작전 개시를 승인했으며, 미군 특수부대는 약 2시간 15분 만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마두로 관저에 도달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은 수개월간의 계획과 리허설 끝에 은밀하고 정밀하게 수행됐다”며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우주군과 정보기관, 법 집행 기관이 완벽하게 연계된 전례 없는 합동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저고도 비행으로 카라카스에 진입했고, 공중에서는 F-22, F-35, F-18 전투기와 B-1 폭격기, 무인기 등이 베네수엘라 방공망을 무력화했다. 체포 임무는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와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침실에서 체포…저항 없이 미 해군 함정으로
미군 체포 부대는 3일 오전 1시 1분(현지시간) 마두로 관저에 진입해 현장을 봉쇄한 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침실에서 체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부부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으며, 이후 미 법무부 법 집행 요원에 인계됐다.
마두로 부부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이오지마에 탑승해 해상으로 이송됐다.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작전 중 미군 항공기 1대가 피격됐지만 임무를 수행한 뒤 안전하게 복귀했다.
“동선·식습관·애완동물까지 파악”
케인 합참의장은 “정보기관은 마두로의 동선과 거주지, 이동 경로는 물론 식습관과 애완동물까지 수개월간 분석했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작전에는 서반구 전역 20여 개 미군 기지에서 출격한 150기 이상의 항공기가 동원됐다.
마두로, 미국서 재판 예정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미국 뉴욕 또는 마이애미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는 이미 2020년 미 검찰에 의해 ‘마약 테러리스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범죄에 대한 압도적인 증거를 법정에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과 관련해 “미국의 대형 석유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파괴된 인프라를 복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가 다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반구 지배력 다시는 흔들리지 않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행동의 배경으로 서반구에서의 미국 영향력 강화를 공식화했다. 그는 “외부 세력이 서반구에서 미국을 밀어내려는 시도를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 아래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SNS 트루스소셜에 눈가리개와 수갑을 찬 채 미군 함정에 탑승한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해 파장을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