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턴=고영우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두 달 만에 성사된 두 번째 한중 정상 간 만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2019년 12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비핵화·역내 안보 현안 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역내 안보 정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할 방침이다.
서해 구조물 문제와 한중 간 민감한 외교 현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일 갈등,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관계 등 역내 긴장 사안이 언급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한령 완화·경제협력 진전 여부 주목
경제 분야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가 예고됐다. 한중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10여 건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제한 조치로 알려진 ‘한한령’ 완화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앞서 중국 중앙TV(CCTV)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니스 포럼 참석…민간 교류 강조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과 만난다. 포럼에서는 경제협력 확대와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방중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방문 마지막 날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벤처·스타트업 관련 일정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정상회담은 외교·안보 현안뿐 아니라 경제 협력과 민간 교류 전반에서 한중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